마이크로소사이어티

[기자24시] 마이크로 소사이어티의 힘

요즘 광우병 촛불 문화제가 전국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반대하고 정부 측에 재협상을 촉구하기 위한 모임이다. 쇠고기 문제가 전국적으로 이슈가 된 것도 촛불 문화제의 역할이 크다.

촛불 문화제를 만든 것은 바로 '마이크로 소사이어티(Micro Society)'의 힘이다. 마이크로 소사이어티는 작고 사소한 힘이 큰 변화를 이끌어내는 사회를 의미한다.

우리 사회는 절대 다수가 모든 것을 이끌어나가는 사회다. 기성세대가 중심이 되고 어리거나, 나이가 많거나, 장애가 있는 사회 약자층은 여기서 배제되기 쉽다.

마이크로 소사이어티는 이와 다르다. 네트워크를 통해 누구든지, 언제 어디서든지, 무엇이든지 할 수 있는 작은 신세계다. 사회 약자층이 변화를 주도할 수 있다는 얘기다.

마이크로 소사이어티의 등장은 인터넷의 발달에 힘입었다. 값 싸고, 속도 빠르고, 정보량이 풍부해진 인터넷이 네트워크를 통해 사람들을 연결하면서 우리 사회에서 소외받던 계층의 힘이 커지고 있다.

익명의 대중은 정치권력의 힘에 무력하다. 반면 네트워크로 연결된 개인은 고립된 존재가 아니라 네트워크 속 하나의 객체다. 자율성을 가지고 조직의 규율에 종속되지 않고, 세대와 신분을 뛰어넘는 공감대 형성이 가능하다.

TV와 신문 같은 전통적인 미디어에서만 얻을 수 있었던 정보들도 네트워크를 통해 이것을 새롭게 가공하며 전혀 다른 방향으로 발전시킨다. 정치권력에 대해 저항할 수 있는 것도 바로 이러한 네트워크의 힘이다.

과거 X세대의 생활방식에 당황했던 기성세대는 이제 N(네트워크)세대에도 관심을 돌려야 한다. 정부는 촛불 문화제의 배후 세력을 찾기보다는 어떤 과정을 거쳐 의견이 수렴돼 촛불 문화제가 시작됐는지에 대한 고민을 먼저 해야 한다. 소통하는 네트워크에 귀를 기울여야 할 시점이다.

by witch | 2008/05/21 17:47 | 트랙백 | 덧글(0)

면접

금융고시의 계절…은행임원의 면접 조언
`팔방미인` 자랑보다 창의성ㆍ열정 보여라
너무 튀는 행동 금물…진실성ㆍ소신 중요
내가 왜 채용돼야 하는지 설명할수 있어야

`너무 튀는 것은 금물. 단 진실성을 담아 소신 있게.` `학력과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 열정과 창의성을 면접관에게 내보여라.`

금융고시의 계절이다. 외환은행을 비롯해 은행권의 하반기 채용이 본격 개막된다. 대다수 은행들이 9~10월 중 서류 접수를 시작해 올 연말까지 하반기 채용을 마무리한다. 상대적으로 높은 보수와 복지 혜택을 누릴 수 있는 금융권에 입성하기 위해 올해도 수많은 취업자들이 문을 두드릴 전망이다. 원하는 인재상과 예상 면접 질문, 알아두면 유익한 취업 요령 등을 은행 인사 담당 임원을 통해 살펴봤다.

◆ 면접 이렇게 하라

= `이것도 잘 하고 저것도 잘 하고` 식의 도를 넘은 자기 자랑이나 진실성이 의심되는 답변을 하면 면접에서 탈락할 가능성이 높다.

국민은행 면접은 대면, 토론, 프레젠테이션 3단계로 나뉜다. 대면면접에선 3명의 면접위원이 50분간 심층적으로 질문한다. 토론면접은 10명의 지원자가 하나의 주제에 대해 토론하는 과정을 평가한다. 마지막으로 PT면접은 OHP를 활용한 프레젠테이션 과정을 살펴본다.

동원 국민은행 HR그룹 부행장은 "부여받은 PT 주제를 잘 모를 경우 지원자의 행동이 다양하게 나타나는데 쉽게 포기하지 말고 순간적인 재치와 적극성을 발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일례로 `베세토벨트 구축과 활용 방안`이라는 주제를 부여받은 지원자가 `베세토`를 몰라 벨트라는 단어에 착안해 `한국 명품 벨트시장 선점방안`을 발표하는 기지를 발휘했고 결국 높은 점수를 받았다.

하나은행은 특별한 사훈이나 사가가 없다. 그만큼 고정관념을 거부하고 항상 젊고 새로운 은행으로 남겠다는 의지를 갖고 있다는 설명이다. 면접 때 예상 질문은 △다른 회사에 지원한 적이 있는가. 떨어졌다면 그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오늘 아침에 읽은 신문기사 중 특별히 느낀 것은 무엇이며 그 이유는 △무일푼으로 부산에서 재집결한다면 어떤 방법으로 부산까지 가겠는가 등이다.

신한은행은 자기 소개, 신한인재상 면접, 집단토론, 신한가치 면접, 간담회 면접 등 5단계 면접을 거쳐야 한다. 최원석 신한은행 부행장은 "짧은 시간의 질의 응답으로 범할 수 있는 오류를 최소화하기 위해 5단계 면접을 한다"며 "표현력은 다소 부족하나 열정과 노력하는 사람을 선발한다"고 귀띔했다.

◆ 최대 승부처는 합숙면접

= 우리ㆍ외환ㆍ기업은행은 합숙면접이 최대 승부처다. 우리은행의 2박3일 합숙면접은 서바이벌 게임을 방불케 한다. 서바이벌 시사퀴즈, 그룹토론, 금융상품 브로셔 만들기, 퍼즐 조립, 퍼포먼스 준비와 같은 많은 프로그램을 순발력 있게 소화해야 한다. 지난해에는 `문자메시지를 통한 네트워크 평가`라는 이색 프로그램도 진행했다.

외환은행 입사의 주요 관문은 이른바 `적과의 동침`이라는 합숙면접. 조별로 찬반 토론과 프레젠테이션 등 다양한 평가 과정이 진행되면서 개인의 순발력과 리더십, 구성원간 협동심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기업은행은 기흥에 있는 연수원에서 1박2일 동안 지원자와 면접위원이 함께 합숙하면서 적성검사, 찬반 토론, 논술 평가, 팀프로젝트 등 다양한 테스트를 실시한다.

◆ 면접 때 이런 발언은 금물

= 시중은행들은 면접 때 경제와 금융 분야에 지식을 갖추고 있는지도 점검한다. 자기 소개서에 기술한 내용을 확인해보기도 한다.

면접 질문에는 정답이 없다. 그러나 면접 때 절대 해서는 안 될 말이 있다. 특정지역 외에는 근무할 수 없다든가 본점 근무 아니면 입행할 의사가 없다든가 등의 고집은 곤란하다. 최원석 신한은행 부행장은 "단순히 `열심히 하겠다`는 판에 박힌 이야기보다는 왜 자신을 채용해야 하는가를 한마디로 설명해야 한다"며 "셀링 포인트(selling point)를 내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by witch | 2008/05/17 13:38 | 트랙백 | 덧글(0)

스토리 텔링 시대

[매경춘추] 이야기 권하는 사회

봄이 왔다는 것을 느끼게 해주는 것은 점심시간에 봄볕을 쬐며 삼삼오오 이야기꽃을 피우는 사람들이다. 누군가는 신나게 얘기를 하고 주위 사람들은 웃음을 터뜨린다. 이야기를 잘하는 사람에게는 자연히 사람들이 모여든다. 일상에서 경험할 수 있는 이야기의 힘이다.

우리가 태어나서 이야기와 처음 인연을 맺게 해준 이는 아마도 할머니일 것이다. 어린 시절 할머니 무릎에서 옛날이야기를 듣다가 꿈나라로 빠져들곤 했다. 오래된 이야기를 꺼내기도 하고 또 새 이야기도 지어내면서 주위에 몰려든 아이들을 꼼짝 못하게 하는 이가 바로 우리 할머니들이다.

우리 전래동화에 나오는 떡장수 할머니 역시 이야기를 해주는 우리 할머니다. 할머니가 고개를 넘을 때마다 떡을 하나씩 달라는 호랑이는 새로운 이야기를 들려 달라고 떼쓰는 아이 모습 같다. 그런데 동화 속 할머니는 신통치 못했던지 세 번째 고개에서 떡보따리를 풀지 못하고 잡아먹히고 만다.

아라비안나이트는 살아 남기 위해 이야깃거리를 만들어내는 한 처녀의 작품으로 알려져 있다. 고대 아랍 샤리아르왕은 매일 밤 처녀를 불러다가 이튿날 아침에 그 처녀를 죽이는 일을 반복했다고 한다. 샤라자드란 현명한 처녀는 죽음을 면하기 위해 아이디어를 생각해 냈는데 그것이 바로 '이야기'였다. 왕은 샤라자드가 들려주는 이야기의 다음이 궁금해서 다음날 하려던 처형을 계속 미뤘다. 그러기를 1000일 하고도 하루가 됐고 마침내 왕과 샤라자드가 결혼한다는 해피엔딩으로 끝난다. 이야기가 죽음을 피하게 했고 자신의 성공을 이끌어낸 셈이다.

바야흐로 스토리텔링 시대다. 기업들도 이야기를 팔기 시작했다. 성능 좋은 제품으로 경쟁하는 시대를 넘어 그 안에 이야기를 넣어서 고객들과 소통하고자 한다.

이 시대 고객은 하나의 제품에서 그 쓰임새 이상의 가치와 상상력을 원한다. 제품을 사용하면 어떤 사람이 되고, 어떤 일이 일어날지에 대한 이야기를 원한다.

기업은 호랑이 고개를 넘는 동화 속 할머니요, 처형을 앞둔 아라비안나이트 속 처녀다. 고객은 입을 벌린 호랑이, 칼을 빼든 왕, 그리고 할머니 무릎 위에서 꿈을 꾸려는 어린아이처럼 이야기를 기다린다.

by witch | 2008/05/13 18:53 | 트랙백 | 덧글(0)

GMO 유전자 변형 옥수수의 수입과 관련된 찬반론

차례

Ⅰ. 쟁점 신문기사 읽기

Ⅱ. 무엇이 문제인가?

Ⅲ. 신문사설 대조하여 읽기

Ⅳ. 한 문장으로 요약하기

Ⅴ. 6단 논법으로 찬반 입장 정하기


Ⅰ. 쟁점 신문기사 읽기

 

제목 : 유전자 변형 옥수수 실은 선박 입항(2008년 05월 01일 15: 55)

[앵커멘트]

  미국산 유전자변형 옥수수 5만7,000여 t을 실은 선박이 오늘 울산항에 들어왔습니다. 유전자조작 옥수수 수입 반대 국민연대는 부두 등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불매 운동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김인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미국산 유전자변형 옥수수를 실은 선박이 울산항 외항에 정박했습니다. 배에 실린 옥수수는 모두 5만7,000여 t으로 그동안 사료용으로 수입됐지만, 식용으로 수입되기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 선박은 오는 5일까지 외항에 정박한 뒤 오는 6일 울산항 양곡부두에 접안해 하역작업을 하게됩니다. 울산에서 하역하는 분량은 삼양제넥스 울산공장에서 수입한 만8,200여 톤으로 나흘동안 하역작업을 하게됩니다. 울산항에서 하역작업을 마치면 대상에서 수입한 3만9,000여 톤을 하역하기 위해 군산항으로 이동하게됩니다.

  미국산 유전자변형 옥수수를 실은 선박이 입항하자 300여 개 시민 사회단체들로 구성된 '유전자 조작 옥수수 수입반대 국민연대'소속 회원들이 부두에서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국민연대는 미국산 유전자변형 옥수수 수입 결정을 철회하지 않을 경우 수입업체에 대한 불매 운동을 전개하겠다고 주장했습니다. 국민연대는 또 수입업체로부터 원료를 받아 사용하는 제품과 생산업체에 대해서도 불매운동을 벌이며 100만 명 온, 오프라인 서명운동을 벌이기로했습니다.

[인터뷰:박병종, 국민연대 관계자]

"수입결정을 철회하라.." 오는 6일 하역작업이 이뤄질 경우 국민연대의 반대집회가 열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YTN 김인철[kimic@ytn.co.kr]입니다.

 

Ⅱ. 무엇이 문제인가?

 

* 용어 정리


◆ 유전자 조작/변형 식품(GMO) : 유전자 조작 식품은 (Genetically Modified Organism)에서 따온 것으로, 특정 생물로부터 유용한 유전자를 채취해 이를 기존의 작물에 주입해 그와 동일한 기능을 발휘하도록 조작된 농산물을 말한다. 1994년 미국 칼젠(Calgene)사가 잘 물러지지 않는 토마토를 처음으로 상업화했으며 1996년에는 몬산톤사가 대두를,노바티스사가 옥수수를 각각 상품화했다.

품종 개량은 교배를 통해 우수한 품종을 생산하는 방법이지만, 유전자 변형은 교배를 통하지 않고 개체의 최초 단세포(배아 간세포 embryonic stem cell) 혹은 조직의 간세포(stem cell), 식물의 경우 조직의 일부분에 임의적인 유전자를 삽입하여 좋은 형질을 갖춘 개체를 만드는 것임.


◆ GMO 표시제 : 유전자조작기술을 이용해 재배 육성된 농·축·수산물 등을 원료로 사용해 만든 식품에 이를 표시하도록 의무화한 제도. 소비자에게 구매정보를 제공함으로써 원하는 제품을 선택할 수있는 권리를 보장해주기 위한 것으로, 우리나라를 비롯 유럽연합 일본 뉴질랜드 등에서 실시하고 있다.


 

쟁점 1 : GMO는 유전자 조작 식품인가? 유전자 변형 식품인가?


쟁점 2 : 인체에 과연 무해한가?

 


 

Ⅲ. 신문사설 대조하여 읽기


※ 길라잡이 : 우선 입장이 다른 사설을 대조하여 읽어 볼까요?  헤럴드경제신문 사설은 찬성하는 입장을, 한겨레신문은 반대하는 입장에서 글을 쓰고 있습니다.


* 찬성하는 입장

 

[헤럴드경제신문 사설-20080503토] 미국인도 재미교포도 먹는다 

 

  가공식품 원료인 전분당을 만들기 위한 유전자변형(GMO) 옥수수 5만7000여t이 1일 울산항으로 들어왔다. 식용 수입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내 전분당업체들이 국제 옥수수 가격 급등에다 중국의 수출제한조치 등으로 비(非)GMO 물량 확보가 어렵자 GMO 옥수수를 수입하게 된 것이다. 국내 식품의 원활한 공급과 가격 안정상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 

 

  그런데도 일부 소비자단체들이 10년째 거론 중인 안전성 문제 때문에 수입반대 시위와 불매운동 등 국민을 불안케 하고 있다. 최근 MBC의 ‘PD수첩’이 미국산 쇠고기로 인한 우리 국민의 광우병 발생 가능성이 높다고 한 보도도 애매하기는 마찬가지다. 국민 생명과 직결되는 식품의 안전성 확보는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러나 검증되지 않은 불확실한 주장으로 수입을 중단한다면 비싸게 사먹거나 굶을 수밖에 없다. 굶는 설움보다 더 큰 것을 겪어보았는가. 

 

  일부 학자들과 소비자단체들이 GMO 식품의 위해 가능성을 우려하지만, 지금 먹는 곡물도 본래 다 원형과는 다른 것임을 알아야 한다. 또 EU처럼 GMO표시제도를 강화하자는 주장도 곡물이 남아도는 나라와 비교, 현실적이지 않다. 거래되는 곡물의 GMO 여부가 불확실한 데다 이를 밝히는 비용이 효과에 비해 너무 많이 든다.  

 

  무엇보다 전분당이 들어가는 가공식품은 가공 과정의 열처리로 삽입 유전자가 파괴돼 GMO의 위해 가능성이 없다는 게 일반적인 연구결과다. 실제로 미국은 GMO식품에 대한 별도표시를 않고 있으며, 식용허용작물 수도 107종에 이른다. 거의 모든 식품이 GMO라고 해도 그냥 먹는다. 

 

  미국산 쇠고기 수입반대론자들의 광우병 발생 가능성 부풀리기도 지나치다. 미국인뿐만 아니라 200만명의 재미교포와 유학생들이 먹고 있다. 미국이 국제수역사무국(OIE)으로부터 ‘광우병 위험통제국’ 지위를 부여받았다면 안전성 문제는 거의 해결됐다고 보는 게 맞다. 통합민주당이 광우병을 이유로 미국산 쇠고기 수입 문제를 쟁점화하고 한.미 FTA의 비준을 거부하려는 태도는 정치공세일 뿐이다. 

 

  지난달 소비자물가가 3년8개월 만의 최고인 4.1%, 생활물가 상승률은 5.1%에 이를 정도로 물가가 급등, 서민들의 살림살이가 갈수록 빡빡해지고 있다. 물가안정을 위해서도 수입 식품에 대한 근거 없는 안전성 시비는 바람직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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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대하는 입장

 

[한겨레신문 사설-20080503토] GMO 먹지 않을 권리 보장해야

 

  1일 유전자 조작 옥수수 5만여 톤의 울산항 입항을 시작으로 유전자조작 농산물(GMO) 수입이 본격화되고 있다. 한국전분당협회 소속 식품업체들은 올해 전체 옥수수 수입량 200만톤 가운데 120만톤 가량을 유전자 조작 옥수수로 충당할 예정이라고 한다.

 

  과거 유전자 조작 대두가 수입되기는 했지만, 이번 옥수수 수입과는 그 의미를 비교할 수 없다. 수입된 대두는 식용유의 원료로 사용되는 데 그쳤지만, 옥수수는 수많은 가공식품에 들어갈 전분당의 원료로 쓰일 예정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현행법은 전분당이나 식용유, 간장 등의 원료로 유전자 조작 농산물을 써도 이를 표시할 의무를 지우지 않고 있다. 그 전분당을 넣은 가공식품은 더더욱 표시의무가 없다. 결국 그 누구도 유전자 조작 식품을 먹지 않을 수 없게 된 것이다.

 

  그동안 유전자 조작 농산물의 안전성에 대한 논란이 그치지 않았던 점에 비춰볼 때 현행 법제 아래서 유전자 조작 농산물을 식용으로 수입하는 것은 국민의 건강 수호권에 대한 중대한 침해가 아닐 수 없다. 어떤 나라나 기업도 국민에게 강제로 유전자 조작 식품을 먹일 권한은 없다. 최소한 유전자 조작 원료를 사용한 모든 식품에 그 사실을 표시하도록 유전자 조작 식품 표시제를 강화해 국민의 선택권을 보장해야 한다. 또 법을 개정하기 전이라도 관련 업체들은 자발적으로 표시를 강화하는 성의를 보여야 한다. 정부나 관련업계가 이런 노력을 할 수 없다면 유전자 조작 식품의 도입은 즉각 중단돼야 한다.

 

  세계 최대의 유전자 조작 식품 수출국인 미국은 위해성이 확인되지 않았다며 그에 대한 규제에 반대하지만, 유럽연합을 비롯한 대부분의 나라는 잠재적 위험성을 지적하며 과학적으로 안전하다는 증거가 밝혀질 때까지 상업화를 유보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유전자 조작 식품이 유통된 지 10년밖에 안 된 점을 고려하면, 유럽연합 쪽의 의견이 타당하다. 우리가 나서서 모르모트가 될 이유는 없다.

 

  이와 함께 우리의 농업 정책에 대한 근본적인 성찰도 필요하다. 정부와 식품업체가 유전자 조작 농산물 수입 이유로 내건 곡물 파동은 결코 일시적인 현상이 아니다. 쌀을 제외한 대부분의 곡물을 수입에 의존하는 우리의 농업정책을 전면적으로 재검토하지 않고는, 먹을거리의 안전성을 확보하기 어렵다.

Ⅳ. 한 문장으로 요약하기


※ 길라잡이 : 한 편의 글을 읽으면 그 글의 핵심 주장과 대표적인 근거를 찾는 것이 중요하겠지요. 논술(&심층면접)의 첫 걸음은 지문 요약하기에 있다는 것을 명심하세요. 참, 요약문을 작성하실 때에 본문의 내용 그대로를 옮겨 적는 것보다는 자기 글로 쓰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합니다.


* 각 신문사 사설의 주장과 근거를 한 문장으로 요약하시오.

 

* 찬성하는 입장


해럴드경제신문  : 유전자 변형 옥수수 수입은 국내 식품의 원활한 재료 공급과 식료품 가격의 안정을 위해 불가피하다. 


* 반대하는 입장


한겨레신문 : 현재 유전자 조작 식품의 위험성에 대해 논란이 많은 가운데 우리 정부가 유전자 조작 옥수수를 수입한 것은 국민의 건강 수호권을 침해한 행위였기 때문에 앞으로 정부는 유전자 조작식품 표기를 명기하여 국민의 선택권을 보장해야 한다.



Ⅴ. 6단 논법으로 자신의 입장 정하기


* 해우(海隅) 샘의 길라잡이

 

1) GMO 옥수수 수입을 지지하는 입장


안건 : 당신은 GMO 옥수수 수입 허용에 대해 어떻게 생각합니까?


결론 : 네, 저는 GMO 옥수수 수입 허용에 대해 찬성합니다.


이유 : 왜냐하면 가격면에서 저렴하고, 수확량을 증대시킬 수 있으며 맛과 영양면에서 우수하면서 다양한 기능과 효능을 가진 농산품을 생산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설명 : 그러면 이에 대해 좀 더 상술해 보겠습니다. 첫째, GMO는 가격면에서 저렴합니다. 그래서 현재와 같이 농수산물 가격 폭등으로 물가마저 상승하는 애그플레이션(agflation) 상태에서 우리나라와 같이 많은 농산품을 수입하는 나라에서는 매우 유익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물엿, 과당, 포도당 등의 식품첨가물을 얻기 위해서는 많은 양의 옥수수가 필요한데 값싼 GMO 식품을 수입한다면 많은 생산비 절감 효과를 거둘 수 있기 때문입니다. 둘째, GMO는 병충해 등에 강한 농산물을 개발하여 많은 수확량을 거둘 수 있습니다. 그로 인해서 아프리카와 같은 가난한 지역의 식량 문제를 해결하는 데에도 많은 도움이 됩니다. 셋째, GMO를 통해 다양한 기능과 효능이 있는 농산품을 생산할 수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골든 라이스’(Golden rice)처럼 비타민 A와 같은 특정 성분을 강화해 영양가 높은 식춤을 만들 수도 있으며 의약품의 기능을 할 수도 있습니다. 아울러 1994년 미국의 대형 식품회사인 칼진에서 선보인 ‘잘 무르지 않는 토마도’는 그 기능과 효용면에서 훨씬 보관 및 처리가 쉽습니다. 넷째, GMO는 맛과 영양 면에서 일반적인 옥수수와 차이가 없으며 안전성에도 문제가 없기 때문입니다.


반론꺾기 : 물론 GMO 옥수수 수입에 대해 반대하는 사람들은 안전성이 검증이 안 되어 국민의 건강을 위협할 수도 있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이러한 주장에 대해 과학적으로 검증할 수 있는 어떠한 자료도 아직 발표된 적이 없습니다. 따라서 ‘GMO 표시제’를 통해 소비자들 스스로 선택을 하게 한다면 크게 문제될 것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정리 : 이상과 같은 측면에서 볼 때에 가격 면에서 저렴하고, 수확량을 증대시킬 수 있으며 맛과 영양 면에서 뒤떨어지지 않으면서 다양한 기능과 효능을 겸비할 수 있는 GMO 옥수수의 수입에 대해 찬성합니다.



2) GMO 옥수수 수입에 미온적인 입장


안건 : 당신은 GMO 옥수수 수입 허용에 대해 어떻게 생각합니까?


결론 : 네, 저는 GMO 옥수수 수입 허용에 대해 근본적으로 반대합니다.


이유 : 왜냐하면 GMO는 안전성이 검증되지 않았으며 그로 인해 국민의 건강을 해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설명 : 그러면 이에 대해 좀 더 상술해 보겠습니다. 첫째, 기업은 원자재 가격 폭등으로 인해서 물엿, 포도당, 과당 등의 식품첨가물을 제조하는 데에 유전자 조작 옥수수를 수입해서 사용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하지만 이는 안전한 식품을 생산해야 하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방기하는 것이기 때문에 수입 결정은 철회되어야 합니다. 둘째, 찬성론자들이 GMO은 병풍해에 강해 생산량이 많다고 하지만 굳이 유전자 조작을 하지 않더라도 육종교배 등의 품종 개량을 통해서 병충해에 강하며 대향 생산이 가능한 농산품을 생산할 수 있습니다. 셋째, GMO 제품에 대해 일절 재배하는 것을 거부하거나 수입하는 것을 거부하는 유럽의 사례와 달리 우리 나라에서 현행 식품위생법 표시 기준에도 기록하지 않는 GMO 옥수수를 수입한다면 소비자의 선택권을 박탈하는 행위이며 국민의 건강을 담보로 기업의 이윤을 추구하는 행위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반론꺾기 : 물론 GMO 옥수수 수입에 대해 찬성하는 사람들은 경제적 효과와 병충해에 강한 제품을 대량으로 생산할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그러나 농산품의 수입 비용은 체계적인 생산 관리와 유통 구조의 개선으로 그 비용을 줄일 수 있고, ‘육종교배’와 같은 방법으로 품종을 개량해 나간다면 안전성에도 큰 문제가 없을 것입니다. 또한 찬성론자들은 GMO수입에 대해 국내 식품의 원활한 재료 공급과 식료품 가격의 안정을 위해 불가피하다라고 주장합니다. 물론 그런 측면을 무시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현재 유전자 조작 식품의 위험성에 대해 논란이 많은 가운데 우리 정부가 유전자 조작 옥수수를 수입한 것은 국민의 건강 수호권을 침해한 행위였기 때문에 앞으로 정부는 유전자 조작식품 표기를 명기하여 국민의 선택권을 보장해야 할 것입니다.

 

정리 : 이상과 같은 측면에서 볼 때에 아직까지 과학적으로 안전성이 검증되지 않아 국민의 건강을 해칠 수도 있는 GMO 옥수수 수입에 대해 원천적으로 반대하며 아울러 궁여지책으로 2008년 5월부터 수입되는 유전자 조작 식품에 대해서는  유전자 조작 식품이라는 표기를 명기하여 국민이 알 권리와 건강 수호권을 보장해 주어야 할 것입니다.

 

by witch | 2008/05/08 16:46 | 트랙백 | 덧글(2)

금산분리 폐지 누구를 위한 것인가?

 
금산분리 폐지, 누구를 위한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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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산분리 폐지, 누구를 위한 것인가?

거대 금산복합기업의 도산은 국민경제에 재앙이 될 것

재벌로의 경제력 집중이라는 근원적 문제점을 더욱 심화시킬 것

지난 3월 31일 금융위원회의 대통령 업무보고에 따르면, 금산분리 정책의 단계적 폐지와 비은행금융지주회사 설립에 대한 규제 완화, 산업은행 민영화를 통한 글로벌 플레이어 육성 등 각종 금융규제를 과감하게 철폐함으로써 금융산업을 미래의 신성장동력으로 육성시키겠다고 밝혔다.

전국사무금융노동조합연맹(위원장 정용건)은 전 세계적으로는 금융부분에 대한 무분별한 규제 철폐가 자본의 과잉 팽창과 확장을 야기하여 글로벌적 신용경색과 경기침체라는 재앙을 가져왔다고 판단한다. 이제는 금융에 대한 규제와 통제를 본격적으로 논의할 때라는 공감대가 세계적으로 확신되고 있는 상황에서, 유독 이명박 정부만이 맹목적으로 금융규제 철폐를 진행하고 있다는 사실에 심각한 우려와 참을 수 없는 분노를 표명하는 바이다.

과거 IMF 외환위기 당시 외환유동성의 위기가 무분별한 사업영역 확장으로 과도하게 비대해진 일부 재벌그룹으로 확산되는 과정에서 금융기관을 소유한 재벌들이 모기업의 도산위기를 모면하기 위해 자회사인 금융기관을 사금고처럼 이용함으로써 국내 금융시스템 전반의 위기로 이어져 국민경제 파탄이라는 결과를 낳았다. 실례로 대우그룹은 IMF 당시 금융계열사 서울투신운용을 이용해 불법적으로 7조6천억 원에 달하는 자금을 조달하여 사용함으로써 그룹의 위기를 국내 금융시장 전반의 위기로 확산시킨바 있다. 이렇듯 역사는 금융의 핵심적 역할 중의 하나는 산업자본(기업)에 대한 평가와 감시의 역할임을 잘 증명하고 있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감시의 대상인 기업에게 금융을 지배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금산분리 폐지 정책은 도대체 누구를 위한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 우리는 IMF 금융위기와 이후의 무분별한 금융시장 개방의 과정에서 사전적, 제도적으로 존재했던 각종 금융규제 장치들조차 제대로 작동하지 못하는 경험을 해왔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결과는 너무도 참혹했다. 수많은 노동자들은 직장을 잃고 길거리로 내몰려 울며 겨자 먹기로 영세 자영업자의 길을 걸어야 했고, 870만에 달하는 노동자들은 듣도 보도 못했던 비정규직의 멍에를 짊어지고 오늘 이 순간까지도 고용불안과 저임금의 굴레에서 허덕이고 있는 반면, 초국적 투기자본은 17조원의 혈세를 퍼부었던 제일은행을 단돈 5천억 원에 인수하고, 사모펀드 론스타는 전현직 고위관료와 경영진의 조직적 지원을 통해 외환은행을 불법적으로 인수하여 막대한 시세차익을 얻어가고 있다. 국내 재벌 또한 노동시장 구조조정의 혜택을 독점적으로 향유하는 가운데 총수 일가가 적은 지분을 가지고도 금융계열사를 통하여 자신들의 지배구조를 강화하는 혜택을 누려왔다. 왜냐하면 우리나라의 경우 금산분리라기 보다는 은산분리가 기본원칙이었기 때문이다.

금융위원회는 금산분리 폐지에 대한 부정적 여론을 감안하여 1차적으로는 사모펀드와 연기금의 은행 지분 보유 규제를 완화하고, 2단계로 산업자본의 은행 지분 보유한도를 상향조정하며 최종적으로 사전적 소유규제를 완전히 폐기하겠다는 에둘러가는 입장을 밝히고 있지만, 시기상의 문제일 뿐 최종적 목표는 금산분리 완전 폐기이다. 금융위원회의 입장이 바뀌지 않는 한, 형식이야 어찌됐건 시간이 갈수록 산업자본의 금융기관 지배는 더욱 공고화되리라는 것은 너무도 분명하다.

 

 

이 시점에서 우리 사무금융노동자들은 어떠한 형태의 금산분리 완화 정책도 다음과 같은 이유로 용납할 수 없음을 분명히 하고자 한다.

금산분리 폐기는 금융의 본질적 속성을 부인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금융기관은 대부분 주주의 돈(자본금) 보다는 타인의 돈(고객의 돈)을 가지고 영업을 하기 때문에 특정 대주주가 위험한 자산운용을 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점이다. 실질로 2007년 9월말 기준 국내 금융기관의 총자산 합계액은 2,212조원인 반면 자기자본(자본금+자본잉여금+이익잉여금)은 188조원에 불과하다. 일단 금융기관을 지배하게 되면 대주주의 입장에서는 아주 적은 비용으로 막대한 자금을 활용할 수 있는 기반을 얻게 된다. 금융기관이 부실화되어도 자본금이 적기 때문에 스스로가 치러야 할 자기비용도 적다. 그런데 제조업체와는 달리 금융기관이 부실화되면 수많은 불특정 다수의 금융이용자가 피해를 입게 되고, 해당 금융기관은 물론이고 금융시장 전반의 안정성을 해치게 되는 등 경제전반에 미치는 효과가 막대하다.

즉 산업자본인 모기업의 이해에 따라 금융기관의 자금이 기업의 무리한 확장이나 위험한 투자에 과도하게 동원된다면 해당 금융기관의 건전성 악화는 물론이고 금융시스템의 안정성을 위협하게 될 소지가 큰 것이다. 산업자본과 금융자본이 결합된 거대금산복합기업의 탄생은 IMF 당시 경험 했던 대마불사의 딜레마를 다시 연출하게 될 것이라는 점이다. 거대금산복합기업의 도산은 국민경제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부실이 생겨도 이를 조기에 해결하기 어렵게 만들 것이다. 이는 결국 부실의 심화되는 결과를 낳게 되고 종국에는 금융시장 전반의 위기로 확대될 것이고, 이는 국민경제에 재앙으로 다가올 것이다.

한편으로는 금융기관의 이윤이 계열기업으로 이전될 수 있다는 문제도 존재한다. 이는 자회사인 금융기관이 모기업이나 계열기업에 적정가격 이하로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거나, 역으로 관계회사로부터 구입하는 상품 및 서비스 가격을 적정가격 이상으로 높게 구입함으로써 가능하다. 게다가 자회사인 금융기관으로부터 과도한 배당금을 갈취함으로서 금융기관의 안정성이 하락할 가능성도 있다.

다음으로는 기업 활동에 있어서의 공정한 경쟁이 훼손될 것이라는 점이다. 산업자본의 금융기관 소유는 그렇지 못한 기업과의 경쟁에서 근본적으로 우위를 점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기본적으로 기업 활동의 성패가 원활한 자금조달 여부에 달려있기 때문에 금융기관을 소유하기 어려운 경쟁기업이나 중소영세기업의 경우 항상 시장의 실패자로 전락하게 될 것이다. 여기에 금융기관을 소유한 산업자본은 해당 금융기관을 통하여 현재의 경쟁기업이나 잠재적 경쟁자는 물론이고 다양한 기업들의 정보를 속속들이 파악하게 되어 사업 확장과 팽창을 도구로 이용될 수 있다. 이는 한국 경제가 안고 있는 일부 재벌(대기업집단)로의 경제력 집중이라는 근원적 문제점을 더욱 심화시킴으로서 우리 경제의 활력을 더욱 훼손하게 될 것이다.

이처럼 국민경제적 차원에서의 효율적인 자원배분이라는 본원적 기능을 가진 금융의 기본적 역할은 매우 분명하다. 기업에 여신을 제공하는 금융기관은 사전적으로 기업평가는 물론이고 사후적으로 기업 감시를 통하여 자원배분의 효율성을 도모해야하는 것이다. 그런데 감시의 대상인 산업자본을 금융기관의 주인으로 만들겠다는 발상이 어떻게 가능한 것인지 황당할 뿐이다. 금융위원회의 의도가 매우 불순해 보이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비은행금융지주회사 설립에 대한 규제완화 또한 우리는 적극 반대한다. 금융위원회의 방침은 금융자회사와 비금융자회사를 모두 지배하고 있는 현 재벌체제를 그대로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한마디로 이명박 정부가 재벌의, 재벌에 의한, 재벌을 위한 정부임을 만천하에 분명하게 밝히고 있는 셈이다.

 

 

나아가 사무금융연맹은 지금의 은산분리를 더욱 강화하는 것은 물론이고 지금까지 금산분리가 적용되지 않았던 금융산업의 경우에도 금산결합의 폐해를 차단하기 위한 장치들을 보다 구체화 할 것을 강력하게 요구한다. 왜냐하면 우리나라의 경우 현실적으로 국내 대기업 금융업종의 시장 점유율은 2005년 3월 총자산 기준으로 생보사 75.2%, 손보사 47.6%, 증권사 35.7%, 자산운용사 16.6%, 신용카드사 63.9%에 달하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그룹의 경우도 2005년 기준 총 자산은 217조원 중 금융계열사 총자산이 132.8조원으로 그 비중이 58.6%에 달하고 있다. 더욱이 금융투자회사에 지급결제기능을 부여하는 자본시장통합법이 제정되어 2009년 2월부터 발효될 예정이고, 어슈어뱅킹을 허용하는 보험업법 개정안이 본격 추진되고 있는 현실을 감안하여 제2금융권에도 산업자본과 금융자본의 결합이 낳을 수 있는 폐해들을 차단하기 위한 제도적 장치의 필요성이 더욱 높아가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서브프라임모기지 사태로 전 세계적 금융위기 국면과 맞물려 시장만능주의에 대한 역반응이 전 세계적으로 본격화하고 있다. 무제한적 유동성과 활동의 자유를 확보하고자 하는 자본의 부절적한 욕망을 적절하게 통제하지 못하면 모두가 공멸할 수 있다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이명박 정부는 신자유주의 금융세계화의 끝자락에 매달리려 하고 있다. 금융기관이 아니라 금융회사가 되어야 한다며 자본의 이익과 요구에 충실하게 복무하겠다는 이명박 정부의 금융정책이 국내 금융시장을 국내외 자본의 금융적 팽창과 확장을 위한 도구로 전락시키고 있는 것이다.

금융부문에 대한 규제 완화와 인위적인 경기부양책이 연계되어 추동하게 될 자본의 금융적 팽창은 국내 금융시장은 물론이고 실물경제의 버블을 더욱 강화하게 될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거시경제정책 및 금융정책 실패로 인한 경제위기와 민생파탄의 책임을 자본이나 정치권력은 부인하려 할 것이다. 하지만 우리 사무금융노동자를 포함한 기층 민중들은 IMF 금융위기, 카드대란, 외환은행 부실매각 사례에서 얻었던 역사적 교훈을 결코 잊지 않았다는 점을 이명박 정부는 명심해야 할 것이다.

다시 한 번 엄중 경고한다. 자본이나 특정 재벌만을 위한 그 어떠한 금융 정책도 우리 사무금융노동자는 물론이고 대다수 국민들의 분노와 저항만 야기하게 될 것이다

by witch | 2008/05/07 17:40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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